지구별 여행

2023-05-26 모알보알 다이빙 투어 2일차.

박덕구 2023. 6. 11. 12:58

잠이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개꿀잠잤다. 룸메인 선영언니가 넌 어쩜 그렇게 웅크리고 잘 자냐고 한다. 슬픈 마음을 몸으로 표현한 것 아닐까. 물론 개소리다.
 
잠들기 전에 ATM이 어디에 있는지 검색했다. 우리 숙소인 클럽 하리의 골목에서 쭉 나가면 리조트가 하나 있다. 거기에 ATM 기가 있다는 정보를 봤다. 오전 다이빙을 생략하고 ATM에 가서 돈을 뽑아오려고 했다.

 
그러자 애인님이 일단 다이빙을 다녀오자. 는 말에 다이빙을 가긴 했다. 무슨 정신인지도 모르겠고 ㅋㅋㅋ 다이빙 끝나면 꽁의 찾았다는 연락이 있길 바라며 다녀왔다. 멋진 산호와 물고기를 보면서 잃어버린 돈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ㅋㅋㅋㅋㅋ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

투어 첫 다이빙이니 만큼 몸도 잘 풀고 가야한다. 똥자쌤이 체조 넘기기 스킬을 썼고 범용쌤이 맞았다. ㅋㅋㅋㅋ 🦾🦿

왜곡의 힘으로 지원언니 상체가 +30cm 되었다.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저 뒤에 호피무늬 빤쓰입은 불나방쌤, 사진 찍는 애인님 빼고 남자사람들은 거의 시커먼 옷이다. ㅜㅜ 누가 누군지 알아볼 수가 없음 ㅜㅜ😐😐😐

날씨가 좋았다. 출처가 누구지? 아무튼 애인님이 찍힌 사진이다. 색감이 잘 어울린다.

출처: 모름 ㅎ


 

12시쯤 입수했다. 시야가 좋지 않다 ㅜㅜㅜ 부유물 왜이렇게 많지???

꼴에 산호 두번째 봤다고 그냥 그렇다. 그냥 산호다! 찍는 중간에 현성오빠가 나온다 ㅋㅋㅋㅋㅋㅋ
저 오빠 상의 모양 그대로 어깨만 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옷 모양 그대로 탔다.. 궁뎅이 불남..

 
 

출처: 민정언니.

어째 맑아보인다. 내 눈이 문젠건가???

 

찰랑거리는 애인님을 찍어보았다. 안뇽 🙋🏻‍♀️🙋🏻‍♀️🙋🏻‍♀️

 

준비운동 하면서도 얘기했지만 남자들 ... 몇명 빼고 전부 검은 옷이다. 나는 다이빙 도중 우리 팀이 다이빙을 하길래 찍었는데 엥? 나중에 보니까 우리 일행이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룸메인 선영언니와 함께 입수하기로 했다. 근데 잘 따라오던 언니가 갑자기 나가벌였다. ㅋㅋㅋㅋㅋ 나는 부력땜에 더 깊게 가야하는데.. 언니가 가버려서 빠이빠이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 잘가요 🤣🤣🤣🤣

이번 투어의 특징은 1인 1캠이다. ㅋㅋㅋ 각자 캠을 들고 본인도 찍고 다른 다이버 찍어주기도 바쁘다. ㅋㅋㅋ
민정언니가 내려가길래 언닐 찍었는데 그 민정언니를 찍으려는 현성오빠, 왈언니가 출현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이러고 놀다보니 1시간이 흘렀다. 나는 컨디션 난조인지 추워졌다 ㅜㅜㅜ 한국에서도 두시간은 다이빙해야 추웠는데 뫌봘에서 한시간만에 추워졌다🥶🥶🥶🥶

출처: 똥자쌤

추워서 웅크리는 걸 똥자쌤이 찍었다 ㅋㅋㅋㅋㅋㅋ 수온약층이 되게 얕아서 조금만 들어가도 추웠다 ㅜㅜㅜ



다이버들에게 얘기하고 나가는 길이었는데 현성오빠가 물에서 우뚝(? 서있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뭐하냐고 물었더니 쉿,, 한다. 거북이가 여기 있다며.
 
그래서 둘이 그 한마리의 뒤를 천천히 따라가며 찍었다. 근데 갑자기 한마리가 더 나타나는 것 아닌가!! ㅋㅋㅋㅋㅋ 쌍거북이다!!!! 🐢🐢
 

 
출수하고 나니 다들 뒤따라서 나오고 계셨다. 간단하게 물샤워하고 리조트 풀장에서 해감했다. 잠시 쉰 다음에 다시 오후 다이빙을 간다. 아숩게도 꽁에게 좋은 소식은 듣지 못했다. 😥😥
그래도 오전 다이빙에서 많이 내려(?놓았다. 여기까지 와서 그만 우울하자며 산호와 말미잘을 보며 단념했다. ㅋ쿠ㅜ 🐸🐸

 

출처: 애인님.

왜곡의 힘으로 내 이두는 +15cm가 되었다. 개이득. 점심을 열심히 먹는다. 클럽 하리의 식사에 몹시 매우 만족했던 왈언니가 말해줬다.
예전엔 뷔페식이 아니고 각자 테이블에 가져다줬다고(내 기억 가물가물쓰). 근데 이번엔 뷔페식이다. 클럽 하리 식사 특징은 완전 한국식이다. 저 미역국이 보이는가. 여기가 필리핀인가 한국인가 싶을 정도다. 🎴🎴
 
오후 다이빙을 들어갔는데 갑자기 날씨가 안좋아진다 ㅜㅜ 아침엔 그래도 맑았는데. 반쪽 하늘엔 구름이 잔뜩이다.

시야가 좋지도 않은데 햇빛도 없어서 멋지지가 않다. ㅜㅜㅜ

 

ㅜㅜㅜㅜ 무엇이 물고기고 무엇이 부유물인지 모르겠는 시야 ㅜㅜㅜㅜ 🐟🐠🐡
 
 

버블부는 애인님. ㅋㅋㅋ 뒤따라서 들어가는 형길옵,, 버블 부는게 쉬운 게 아니다.

 

버블이 잘 안되는 형길옵이 도리도리하며 출수한다. 머 이후엔 나도 버블하고 놀았다. 👄👄 나는 버블 잘 분다.영상 없음.
 
버블이 중요한 건 아니고. 긴히 할 얘기가 있다. 이번을 위해 구매 후 리뷰남긴 것이 하나 있다.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5147516237.html?spm=a2g0o.order_detail.order_detail_item.3.30545ccd9XWAn5&gatewayAdapt=glo2kor 

내가 작성한리뷰다. ㅋㅋㅋㅋㅋ 일련의 다이빙 후 회복 호흡을 하는데 애인님이 호다닥 달려와 내 앞섶을 후드려 올린다. ㅋㅋㅋㅋㅋ 그렇다. 내 싸가지없는 꼭쥐쓰가 세상과 맞짱뜨겠다고 노려보는 것이었다. ㅋㅋㅋㅋㅋ 😠😠😠
이런 옷을 처음 입어봐서 잘 몰랐다. 처음 입었을 땐 뭔가 옷이 좀 모자란 것 같은데. 부족한 것 같은데. 생각만 했다 ㅋㅋ 역시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더니. 하하하!!!
하지만 나는 잘 이해되지 않는다. 누구 꼭지는 되고 내 꼭지는 안되는 건가.. 싶었다. 뭐 얘네들이 워낙 화가 많아서 다 째려보고 다니니까 그런거구나 한다.😡😡
 
다이빙 후 리조트 풀장에서 노는데 또 이 녀석이 째려보고 있었나보다. 민정언니가 달려와서 앞섶을 후드려 챙겨줬다. ㅋㅋㅋㅋ 그러곤 애인님을 가리켰다. ㅋㅋㅋㅋㅋ 저기서 단속 신고(?)가 들어왔다는 느낌이었다. 호호호호. 애인님이 싫어하니까 바로 출수해서 수건가운을 입었다.
아무튼 신경쓰이는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란다. 옷이 맘에드는 건 사실이다. ㅋㅋㅋㅋ 색깔도 예쁘다. 사이즈가 XS 가 있음 좋겠다. 친구에게 썰을 푸니까 이건 그냥 디스플레이용(?)옷 인 것 같다고 했다.

2따를 끝내고 클럽 하리의 정자(? 에 다들 누웠다. 옆에 있던 떵자쌤이 눕길래 쌤을 베고 나도 누웠다. 애인님은 내 다리에 누웠다.
 

출처: 애인님.

 
왜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옷을 갈아입었는데 떵자쌤은 래시가드 차림, 나도 수건가운, 애인님도 물에 들어갔던 헤어밴드를 쓰고있냐? 저녁에 야간 다이빙(이하 야따)를 갈지말지 열심히 토론했다.
야따를 위해 다이빙 랜턴도 들고왔지만 나는 별로 궁금하지가 않았다. 낮이랑 같은 포인트면.. 글쎄..
근데 선영언니는 야따를 한번도 안해봤다길래 엄청나게 꼬셨다. ㅋㅋㅋㅋ 따뜻하고 검은 짠물을 먹어본 적 있냐고. 😎😎🌊🌊

출처: 민정언니.

우여곡절 끝에 결국 가기로 했다. 안 간다던 사람들도 몇명 추가되어 꽤 여럿이 갔다 ㅋㅋㅋ 7~8명? ㅋㅋㅋ

 

하지만 들어간 바다는 충격과 공포 그 잡채였다. 세상에 이럴 수는 없는 거다. 따뜻한 검은 짠물에 지렁이가 미친듯이 많았다.🐍🐍🐍이건 뱀 이모지다
이 녀석들은 마치 몸을 관통하겠다는 듯이 빙글빙글 돌면서 인간을 향해 돌진했다. 으아아아아악 😱😱😱😱
들고있는 거라곤 랜턴밖에 없어서 그걸로 후려패도 다가왔다. 으아아아!!!!!! 선영언니도 기겁했다.
 
조류도 심해서 자꾸 떠내려갔고 야따는 짧게 하자는 똥자쌤 말대로 잠시 구경만 했다. 곧 이어진 카메라 앞 포즈쇼가 펼쳐졌다. 마지막에 1초 손흥민 자세가 젤로 멋졌다. ㅋㅋㅋㅋ 사진은 라온아라 프리다이빙 카페 똥자쌤 후기에서 보시도록!!!

출처: 범용쌈.

야따 중 버블 부는 애인님이다. 범용 쌤이 찍어주셨다.
 
사진은 나와 애인님의 단독 컷이다. 나는 씅난 꼭쥐쓰를 보호하지 못하는 부라자 때문에 다른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ㅋㅋㅋㅋ

출처: 똥자쌤.

출수하는 길엔 물이 많이 빠져서 거의 기어 나왔다. 맨 손이라 짚을 수는 없고 랜턴을 지팡이 삼아 겨우 나왔다 ㅜㅜ🤸🏻‍♀️🤸🏻‍♀️

짧게 끝난 야따여서 수(영장)야따를 잠시 했다 ㅋㅋㅋㅋㅋ

출처: 똥자쌤.



출처: 애인님.

끝나고 다시 모여 과자 파티를 한다. 그렇다. 오늘이 애인님이 생일이시다!.... 아아,, 애인님 평생 가장 가난한 생일파티가 아니었을까... 😥😥😥😥 미안합니다 어어어어엉어어엉ㅇ어 😭😭😭😭😭😭

하루가 다 끝났다. 오늘 하루 느낀 점이 무엇이냐면 보홀의 그랑블루 리조트와 차이점이다. 개인적으로 식사는 둘 곳 다 동점이다.
제일 많이 체감된 건 그랑블루는 수건을 하루 2장만 준다는 것이다. 클럽 하리는 수건이 무제한이다. 방에서 쓸 수건은 매일 채워준다.
그리고 누가 다이빙을 다녀왔다? 싶으면 리조트 풀장 옆 테이블에 수건을 그냥 이만큼 쌓아놓는다;;;
진짜 산만하게 쌓아놓는다. 🌋🌋🌋🌋
 
그래서 다음 다이빙을 위해 수영복을 갈아입지 않을 때 덮을 만한 수건가운같은 게 필요하지가 않다. 그 수건 두르고 있으면 된다. 작은 수건도 아니고 큰 수건이다. 덮고 자도 된다.

그랑블루에선 수건이 제한되어있어 두를 수도 없었고 첫 해외 다이빙이라 수건가운 같은 걸 챙겨가지 않았다. 덕분에 아주 춥고 힘들었다 ㅋㅋㅋ 그래서 꼭 가져가겠다고 다짐했는데 클럽 하리에선 필요가 없었다;;
또 방에 들고가서 뚝뚝 흘린 물을 닦을 수도 있다. 그랑블루에선 좀 힘들었다. 하루 두장... 정정한다. 많이 힘들었다. 😥😥

 

다른 점으로 다이빙 템을 잃어버리기 좋을 만한 리조트는 클럽 하리다. 물론 예약자 별로 다이빙 템을 둘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출처: 애인님. 왼쪽은 똥자쌤, 오른쪽은 나다. 서로 0.3인간씩 나왔다. 도합 0.6인간.

입수 포인트 가는 길 오른편에 있는 곳이다. 왼쪽 두개가 우리 칸이다. 여기 옷걸이에 수트나 다이빙 핀 백을 넣어 말려놓을 수 있다. 중간중간 벽이 트여있어 바람이 잘 통과한다.
 
아래 바구니엔 마스크 케이스, 안티포그, 입수할 때 크록스를 벗고가는 등의 보관 장소로 쓸 수 있다.
 
이 반대편엔 그물망으로 된 건조대가 있고 해감 후의 마스크, 스노클, 핀, 벨트, 양말 등을 건조시킬 수 있다. 근데 이 건조대는 공간의 구분이 없다. 본인 템 본인이 잘 챙겨야 한다.
 
이 리조트엔 스쿠버가 훨씬 많았고 대부분 스쿠버가 포스엘리먼트 브랜드를 사용했다. 우리도 다이빙 마스크, 스노클은 포스엘리먼트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오.. 이거 잃어버리기 딱 좋게 생겼다. 일부러 가져가는 게 아니고 서로 쓰는 템들이 다 똑같이, 비슷하게 생겨서 착각하기 딱 좋은 환경이라는 거다.
 
반면 그랑블루는 공용 공간이 없고 모든 템은 본인의 방 앞에서 말린다 ㅋㅋㅋㅋ 물론 방 앞을 말리기 좋게 환경을 구성해놓진 않았다. 방 앞의 난간에 옷을 널어놓는 정도다. 하지만 애초에 공용공간이 없어서(;;) 잃어버릴 일도 훨씬 적어보인다.
 
당연히 자기 템에 구분할 수 있는 이름표 등을 붙여놓는게 맞긴하다. 하지만 물에 다니다보면 덜렁거려 떨어지기도 하고 어딘가에 쓸려서 없어지기도 한다. ㅋㅋㅋ
 
또 이리저리 챙길게 많으면 순간 어디다 뒀더라?.. 😯😯😯 하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나처럼... ㅅ1바....

 
모여서 조촐하게 술을 먹고있었는데 왈언니가 여긴 배달 주문 안되냐고 물어보길래 여쭤봤더니 직원분이 잘 모르신단다. 아마 없다고 하시는 것 같다. 우리는 야따팀과 술집팀으로 나눠졌었는데 술집팀에 연락해서 먹을 걸 사오라고 부탁했다. ㅋㅋㅋ

뭘 사오셨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나지않는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맛있었다. ㅋㅋㅋㅋ 덕분에 열심히 놀았다. 근데 .. 내일 아침 6시에 다이빙간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내일 어떻게 일어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