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잉글리시 강남센터 : 1. 두근두근 English in Action

장엄한 월스트리트 잉글리시 강남센터의 정문 모습. 자동문은 아니다.

 

영어의 굴레에서 자유로운 한국인이 몇이나 될까.

필자는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영어를 배웠지만 에아뽀으, 벝은 같이 쓸 데 없는 것만 잘한다. 이 버스 어디서 타냐고 묻지도 못한다.

 

2n 년을 영어 걱정없이 외면하며 평화롭게 살다가 작년 첫 해외여행에서 뼈저린 고통을 맛보았다.

숙소에 도착한 뒤 짐을 풀던 와중에 친구가 향수병을 바닥에 떨어트렸고 그야말로 산산조각이 났다.

친구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고 나는 호텔 로비로 달려가서 외쳤다.

 

"제 친구가 향수병을 떨어트려서 깨졌어요. 바닥을 쓸어야 하는데 빗자루를 빌릴 수 있나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는 많았지만 그것들은 서로 연결되지 않았고 심각하게 듣고있던 직원은 칫솔이 필요한 거냐고 되물었다.

나는 귀국하며 다짐했다. 짜증나는 영어따위한테 질 수 없다. 박살내버리자.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은 문법보다 영어 회화였다. 구글링 끝에 찾은 곳은 월스트리트 잉글리시.

처음 찾아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차치하고, 월스트리트 잉글리시에서 제일 처음으로 맞이하는 영어 말하기 시간!

 

이름하야...

 

두근두근 English in Action. 선생님이 안계시니 얼른 찍어보았다.

 

대문짝만하게 써있는 바로 저것이다.

 

월스트리트 잉글리시는 Multi Media(이하 MM) 과 Digital Book(이하 DB)로 이루어져있으며,

MM 은 3개의 Lesson 이 있고 첫번째, 두번째 Lesson 을 끝낼 때마다 English in Action 을 진행해야한다.

또, Lesson 을 Cycle 이라고도 하는데 아래 이미지처럼 Mini cycle 을 완성하면 한 Cycle 이 끝난다.

처음에 이 개념을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몰라도 괜찮다. 그냥 시키는대로 하다보면 이해된다. 처음부터 이해하려고 하면 삶이 피곤하다.

 

 

 

English in Action 은 학원에 상주하고계신 한국인 PT 선생님들과 했는데 요즘엔 원어민 선생님도 진행하시는 것 같다.(떨린다)

 

Lesson 을 끝내고 저 곳으로 가서 English in Action 이 하고싶다고 하면 된다. 물론 영어로.

이제부터 선생님과 MM 에 대한 얘길나누면 되는데 보통 첫 시작은 이걸 물어보신다.

 

"이 레슨에서 주인공이 되는 캐릭터가 누구인가요?"

 

화질이 구리고 크기가 작아 알아보기 힘들지만 눈을 가늘게 뜨고 고민하다가 찍으면 된다. 틀려도 바로잡아주신다.

졸업한 이후로 찍기는 없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보통 MM 의 내용을 설명하게 하고, 해당 MM 의 주제에 대해 내 생각을 물어보시거나, 경험을 물어보신다.

영어를 잘했다면 오지 않았을 학원. 쫄지말고 자신감있게 지르면 된다. 학원비가 비싸니까 이 정도는 괜찮다고 본다. 진상은 아니잖아.

내가 정말 이해하지 못하면 선생님들도 속삭이면서 한국말로 설명 해주신다. 덩달아 나도 같이 조용히 말하게 된다. 장단을 맞춰드리자.

 

약 10분에서 길면 20분 정도의 English in Action 이 끝나면 Lesson 을 종료하는 퀴즈를 풀면 된다.

이 퀴즈를 풀고 English in Action 을 해도 되고, 퀴즈 전에 해도 상관없는 듯 하다.

 

 

난 동사와 별로 친하지 않은 것 같다.

이 퀴즈까지 마무리하면 점수가 표시된다. 참담한 점수여서 캡처하지 않았따. 자 이제 DB 를 진행하면 된다. 밖으로 나오면,

 

대시보드는 이렇게 표시된다. 아 참, Lesson 3 때 English in Action 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다음 시간에 설명하도록 한다.

 

학원에 입성하면 온통 영어천지여서 굉장히 쫄리기 마련이지만, 외국어를 배우는데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으랴.

벽에 붙은 여러 공지사항이나 일정표를 보며 마음을 추스리고 여유있는 척을 해보자.

 

이건 11월 소셜 클럽 일정표이다. 오늘 29일이니까 29일, 30일 을 집중해서 보도록 하자.

한 때 열심히 했었던 필자는 이 포인트로 학원비를 꽤 할인받았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런 기분이 들었던 느낌적인 느낌이 난다.

 

친구를 데려와도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데리고 온 친구와 앞으로 영어로만 대화하면 일석삼조.

영어로만 말하기 시~작 했더니 둘 다 아무 말도 없다면 어쩔 수 없조... 열심히 다녀야조...

 

EC, CC, SC 시간표이다.

강남센터를 돌아다니다보면 1층, 2층에 커다란 화면으로 저런 테이블이 있는데 신청한 수업이 어느 층, 어느 방인지 확인하면 된다.

필자는 원래 삼성센터를 다녔고 분당센터도 자주 가는데 강남센터는 엄청 커서 그런지 저런 테이블이 따로 있더라.

 

이상 강남센터에서 English in Action 과 마음의 안정을 찾는 센터 탐방기를 마친다.

다음 시간은.. Social Club 또는 Encounter Class 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