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기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블로그 글이니까 이런 걸 적어야 하나 싶다.
이번 면허 취득기는
내 돈 내 산 이에요!!

교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이런 게 있다.
3일..
동시 취득한다면 다른 건 모르겠는데
소형은 진짜 어려웠다..
오지 않을 것 같았던 3일째가 도래했고
이 꼴(?)로 무슨 시험을 보나.. 좌절감만 가득.
대형 시험은 오전 11시
소형 시험은 오후 4시(가물가물)
대형 시험보기 전 연습을 하는데
기어 변속 구간에서 자꾸 실수가 났다.
2단에서 3단 변경이 잘 안 됐다.
기어 변속 점수만 10점이라 치명적이었다.
100점 중 80점이 합격인데
다른데서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합격인 것이다.
연습을 해도 기어 변속 구간에 실점이 이어져
다른 데서 실수하지 말고 가자!
는 방향으로 연습했다 ㅋㅋ 하지만..
실제 시험에선 어이없는 실수가 있었다.
굴절에서 선 안 밟는다고 이리저리 돌리다
처음으로 시동을 꺼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불합격. 어이가 없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일 후 청주에 다시 와야 한다 ㅋㅋ
확정 땅땅땅.

헹언니는 1종 대형, 1종 소형 트레일러
모두 100점으로 합격한 상태 ㅋㅋㅋㅋ
언니 머싯다 정말 내 언니야 진차로 ㅜㅜ
불합격 받았으니 맘이 좋지 않을만도 한데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어차피 다시 와야댐

엉엉 ㅜㅜㅜㅜ
그렇게 오전 시험을 말아먹고
오후에 소형 시험을 위해 연습을 했지만
어제보다 더 못해
무슨 일이지?

계속 연습해도 제자리다.
사실 제자리도 못 된다.
시봉..
여태의 꿍들이 내 몸에 쌓였나보다.
다이빙할 때 LMC, BO를 몸이 기억하는 것처럼
무섭고, 무겁고, 포기하고싶고 ㅋㅋㅋ
연습하기도 지친 상태였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내가 그래보였나보다.
강사님이 제안해주셨다.
어차피 대형 시험보러 또 와야될 거고
오늘은 힘들어 보이니까
다음에 올 때 연습 1시간 하고 시험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하셨다.

긴 고민 없이 빠르게 결정했다.
많이 지쳐있었고 정말 힘들었다.
강사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속은 상하지만 어쩌겠나
이미 몸과 맘이 다 지쳐있는 상태였다.
학원가서 다음에 시험 보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앗! 그럼 이제 학원 쌤들도
퇴근하겠다며 ㅋㅋㅋㅋ
ㅋㅋㅋㅋ 신나보이셨다. 귀여우심
오늘 내 시험때문에 남아계셨다고.
내 손은 덜덜거리는 오토바이 덕분에
혼자서도 덜덜거렸다 ㅋㅋㅋ
숙소에 올라와 주섬주섬 짐을 챙기는데
헹언니 폰으로 전화가 울린다.

얼른 짐 싸놓고 내려오라는 원장님의 호출.
집에 가려고 마음먹었고
오늘 오토바이는 끝이다!
마음 잘 다잡고 다시 와서 연습해야지.
생각했는데 갑자기 부르시니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론 내가 떨어지면
어떻게 하려고 저러시나 싶었다.
챙겼던 짐을 차로 옮기고 소형 연습장으로 가며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ㅜㅜㅜ
하..
이런 실력으로 면허를 따도 문제고
안따도 문제고(?)
ㅋㅋㅋㅋㅋㅋㅋㅋ쿠ㅜㅜㅜㅜ

일단 내려가서 뵌 원장님은
연습하던 오토바이 타고 실컷 돌아다니라셨다.
걍 다 해보라고 하셨다.
내가 하고싶었던 타이어 두 개 사이를
8자로 도는 연습도 해보고
연습장을 크게 돌며 스로틀도 당겨봤다.
그렇게 몇번 연습을 하니까
얘도 길들여졌는지 덜덜거리지 않았다.
훨씬 안정된 느낌.
그렇게 갑자기 굴절을 통과했고
S자를 처음으로 통과했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험을 코 앞에 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자 코스는 좀 불안정해도
스로틀 당기는 연습을 하니까
10번 중 2,3번은 통과를 했다.

이게 무슨 일이여..
어제 편하게 느꼈던 린인의 느낌이
오늘 또 느껴졌다.
원장쌤, 헹언니 앞을 지날 때마다
원장쌤의 폭풍 칭찬 ㅋㅋㅋㅋ
++옆에서 들리는 헹언니의 칭찬
나는 전생에 코끼리였나보다.

그렇게 연습을 막 하는데
아까 퇴근 한다던 분이 저기 계심.
내가 집에 간다고 말씀드렸던 게 3시인가?
지금 6시가 넘었는데..
홀리!
그리고 원장쌤이 호출하셔선
자 이제부터 시험이니까
준비되면 저기 가서 서있으라.

엥
어.. 넵..
안내 방송에 맞춰서 준비 선에 서있다가
출발했다.
굴절을 욥욥 지나
S자를 숑숑 지나
일자를 부와앙 지나
장애물을 요리요리 지났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스피커에서 들렸다.
합격입니다.



저ㅏㅁ깐만 정신좀

뭐야 지금

머임

진심?

진짜????
(원장쌤한테 달려감)
저 진짜 합격이에여?
원장썜 : 왜? 아닌거가터? 취소할까?

아
뉘
욥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원장쌤 말 들어보니
대형도 떨어졌는데(ㅜㅜ)
나중에 와서 시험 2개 보면 힘드니까
하나라도 합격시키고 싶었다고 하심.
그래서 가는 거 붙잡아다가 연습시켰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쿠ㅜㅜㅜㅜㅜㅜㅜㅜ

감사합니다 증맬루..
짐은 다 챙겨놔서 마무리 할 게 없음..
호다닥 헹언니 차로 달려갔다.
저녁시간이라 겁나 배고팠음.
예전에 저장해뒀던 공주칼국수!
공주칼국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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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나 나나 맵찔이었는데
빨간게 기본인걸 모르고 그냥 시켰다.
언니는 땀샘으로 울었고
나는 코로 울었다 ㅜ
근처에 주차할 데가 없다. 참고!
빨갛게 말고 하얗게도 해주신다. 참고!
대신 시간이 좀 걸린다고 했음.
쑥갓을 엄청 많이 주시는데 리필도 된다.
많이 넣어서 먹으면 더 많이 맛있다!
쑥갓향 어질어질
넘 조 아

아무래도 대형을 운전하다가
갑자기 헹언니의 승용차를 타니까
승차감이 진짜 박살났다.
세상에 지금 도로에서 미끄러져 가는 건가?
이것이 21세기 기술인가!
헹언니는 버스 운전하듯이
파워 핸들링을 시도하곤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너링을 팍팍!!!
인간은 정말 신기하다 고작 3일에
적응을 해버린 것이다.
나중에 나 혼자 다시 왓을 때
운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보이나 쑥갓이 한 접시로 나온다..
따끈할 때 팍팍 넣어서 팍팍 먹고
또 달라고 하면 주시는데
그땐 식어서 숨이 잘 죽지 않는다.
근데 그래도 맛있다!
매워도 맛있었다 ㅋㅋ
옆 테이블에서 하얀 칼국수를 시키셔서
어깨 너머로 훔쳐봤는데
빨간게 나을 것 같다.
근처에 무인 카페가 있어서
따뜻한 초코를 시켜먹으며
막히는 시간을 피했다.
그렇게 집에 도착!
먼 길 운전해주신 헹언니 감사 💛💜
길고 긴 여정이 끝난 줄 알았는데..
그랬는데..
3일 후 다시 찾은 청주.
아침 일찍 가느라 출근 시간에 맞물렸다.
덕분에 열창하면서 도착.

여기 멘덜리로!!!
레벡하아!!!!!!!!!!!!!!!!!
추가 결제하고 몇시간 더 연습했지만
여전히 기어 변속 구간이 내맘 같지 않다.
이번엔 시동꺼트리지 않으리라 ㅋㅋ
다짐했건만 또 다시 진입을 잘못해서
선 밟을 위기.
이번엔 에라이 선을 밟아버렸다.
시동은 안꺼졌음 ㅋㅋ
그 후론 수월했으나
어느 구간에서 또 5점이 까였다
90점인 상태;;;;;;
대망의 가속, 기어 변속 구간.
잘 됐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10점 까였다.
나참...
턱걸이 80점으로 합격.
감독실(?)에서 감독해주시던 쌤이
어후.. 하면서 내려오셨다.
아싸. 아무튼 합격이다.
ㅋㅋㅋㅋㅋㅋㅋ
유로트럭으로 배운 클러치, 기어질을
드디어 현실에서 배웠다.
나 캐릭터 스킬업했다.
이제 면허가 세줄이다.
1종 대형
2종 보통
2종 소형
크크크크
다음엔 강남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면허 발급 후기를 쪄보겠다.

고생했다 나 자신!
감사합니다 교원!
잘 계세요 제 2의 고향 청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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